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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소식 2018.12] 순환경제는 과연 순환하는가?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2018년 12월의 전환소식 전해드립니다.

 

법을 제정하는 국회가 법을 하찮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헌법상 강제하는 2019년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을 가볍게 넘겨버린 것도 그렇지만,
소소위 예산심의 과정은 아무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밀실에서 진행합니다.
정책개발비 유용으로 홍역을 치르더니,
이번에는 의정활동비 영수증 이중제출이 밝혀지면서,
심하게 말하면 국회는 범죄 집단 소굴 되어버렸습니다.
더 심각한 건, 이들이 자기들의 범죄사실을 가볍게 여기거나 아예 무시한다는데 있습니다.
국민 정서와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국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 중심에는 선거제도가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안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당론입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 절호의 기회를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선택한 모양새입니다.
이대로 20대 국회가 끝나지 않길 염원해봅니다.

 

이번 호 [전환소식] 내용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이번 호 인터뷰이는 맥도날드 라이더 박정훈 님입니다. 
박정훈 님은 뜨거웠던 지난 여름,
"폭염수당 100원"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언론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배달 노동자로 일하는 박정훈 님은 이를 계기로 '라이더유니온'을 준비 중입니다.
그가 왜 폭염수당 100원을 외치는지,
그가 왜 '빙하 위의 북극곰과 아스팔트 위의 노동자가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는지,
삶과 노동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순환경제는 과연 순환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의
'Low-tech Magazine'의 글을 조안나 님이 번역했습니다.
순환경제는 마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경제행위처럼 들립니다.
환경파괴나 훼손 없는 경제성장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쓴 Kris De Decker는
실제로 재활용으로 대표되는 순환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순환경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순환경제의 진정한 얼굴은 자원을 덜 사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합니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신나희 님은 독일의 채식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나희 님은 간헐적인 채식의 길로 들어선 이유를 '맛'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짜지 않고 맛도 있는 채식메뉴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기를 피하게 되었다는 신나희 님은
'거의 모든 음식점에 채식 메뉴와 대부분의 식품마트에 채식버전의 레시피가 존재한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부럽다고 말합니다.
합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호 책소개는 조주은 님이 브리짓 슐트의 『타임푸어』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잡기'라는 책의 부제처럼
이 책을 덮을 땐 해답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호에도 좋을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