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에 불안과 공포가 퍼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만든 “공동 연대”를 참고해 시애틀의 한 그룹이 물자를 나누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Covid19mutualaid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색 인종, 이민자, 장애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 경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으며 서로를 돕고 보호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 단체의 창립자 중 한 명이 설명했습니다. 이 창립자는 이 커뮤니티는 개인이 아닌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끝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정보와 전략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죽음까지도 이를 수 있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공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국에서 28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을 때 전세계적으로는 111,000명 이상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대형 행사들이 취소되고, 학교들이 휴교하고 있으며 금융 시장이 급락하고 기업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연령 차별이나 장애인 차별과 관련한 사건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공포로 인한 히스테리로 중국인 등의 동양인에 대한 유럽의 편견, 폭력, 인종 차별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가이자 시인이며 사회정의 활동가로서 The Body Is Not An Apology (내 몸을 긍정하자)라는 운동을 만든 소냐 르네 테일러(Sonya Renee Taylor)는 인스타그램 비디오를 통해 그녀의 37,000 팔로워들에게 이번 위기는 좀 더 미묘한 문제가 있다며 “이분법에서 벗어나자”고 설득했습니다.
감염으로 인해 공황을 겪고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개인의 건강과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들을 세심하게 대해야 한다고 테일러는 말합니다.
“공포는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지만 단합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금 이 순간 연민을 느끼고,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사랑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지는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두 명의 남성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지금은 함께할 다음 휴가 계획까지 세운 이야기를 지면에 실었습니다.
이란의 의사와 그 밖의 돌봄 제공자들이 유쾌하게 춤추는 영상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경제와 의료보험제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춤으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라.”
“춤은 면역에 효과적이며 스트레스도 풀어준다. 모두들 분명히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와 같은 글들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그 중에는 “이 영상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는 글도 있습니다.
“시애틀 의료 취약 계층/만성 질환자”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는 코로나19 위기에 이들을 돕는 방법이 게재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식료품을 배송해 주거나, 집을 청소해 주고, 아이나 동물을 돌봐 주는 지원부터 공급 부족 사태가 생겼을 때는 환자나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사재기하지 않기, 고립된 환자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안부 묻기 같은 구체적인 팁들이 실려있습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사태로 기존의 사업장 병가 정책이 재검토되어 피고용인들이 급료를 받기 위해 아픈 와중에도 출근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는 covid19mutualaid 팀은 개인을 지원하는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계정은 중국과 홍콩의 가족과 친구들이 질병, 증상 그리고 방역 처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커뮤니티를 본떠 만든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건강과 경제적 안정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어디나 똑같습니다. 중국과 홍콩의 공동 연대가 공포와 유행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생겨났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시애틀 그룹은 이야기합니다.
시애틀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까지 이들은 아시아에 생필품을 보내고 기금을 마련하는 일을 했으며 그 중 일부는 혁명적인 국제 연대에 초점을 맞춘 반자본주의 중국인/화교 단체인 PARISOL (Pacific Rim Solidarity Network 환태평양 연대 네트워크)과 함께했습니다.
이번에 시작하게 된, 광범위한 온라인 행동은 일반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주에 새로운 교도소와 감옥, 단기 소년원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 대신 다수의 피고용인들이 재택근무와 격리 기간에 대한 수당을 받고, 무료 검진과 식료품 제공을 받을 수 있는 인근 거점이 마련되고, 이번 위기가 끝날 때까지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아파트 공실을 무료로 제공해 주기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소외시킬 수 있는 지역과 연방 정부의 부적절한 대처를 언급하며 시민들의 행동을 독려합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는 대신 개인의 행동을 바꾸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는 해결책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는 사무직 근로자들은 재택근무 권고의 대상이 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식당, 보건 위생, 서비스 직종의 피고용인들은 감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시애틀 그룹은 자신들의 업무공간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피고용인들을 위해 고용주에게 보낼 수 있는 샘플 레터도 배포했습니다.
그들은 정부가 “만성 질환이 있거나 코로나바이러스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병인을 가지고 있는 우리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건강 또는 재정상의 문제를 떠나 도움을 주는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합니다.
한편 교도소와 감옥 내 주 정부의 의료 서비스는 한계치를 넘어 자가 격리 외에서는 보호받을 방법이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만약 타코마 시 북서부 단기 소년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곳에 격리된 대부분의 재소자들은 이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호 협력과 연대 활동을 위한 몇 가지 행사를 구체적으로 준비해 실행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투옥된 사람들의 가족도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