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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예고된 미래’ 우리 옆의 녹색일자리

"새로운 일자리만 녹색일자리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녹색일자리가 기존 전통적인 직업과 상관없이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이자 청년만을 위한 일자리일 거라 생각하지만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탄소중립 시대가 되면 두 명 중 한 명은 녹색일자리에 종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있는 직업이 ‘녹색화’되는 경우를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버스 운전기사는 탄소중립 시대에 공공교통 시스템을 떠받치는 필수 노동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버스 기사와 녹색일자리를 쉽게 연관시키지 못한다. 승용차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 버스 운전기사의 노동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유진 소장의 말이다. “왜 우리 사회에서 버스 운전기사는 녹색일자리가 아닐까?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기존 직업이 녹색일자리가 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처우를 개선해 해당 노동이 지속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직업을 녹색화할 때는 그것이 ‘괜찮은 일자리, 해볼 만한 일자리’가 되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버스공영제는 미래를 향한 ‘그린뉴딜’ 정책이기도 하다. 고이지선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교통 분야의 녹색 정책이 주로 ‘전기차 보조금’에 치중되어 있는 현실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전기차 보조금도 결국은 승용차를 타도록 유도하는 것과 같다. 이제는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버스공영제를 하자고 하면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유류세 같은 세원을 대중교통 기금 등을 조성하는 데 쓸 수 있도록 재정구조를 바꿀 수 있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공공화되어 서비스 질이 개선되고 수송분담률이 높아지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녹색 교통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