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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칼럼
[정의로운 경제] 불평등-기후 위기의 교차, 상호교차적 사회·생태정책의 필요성

"이런 이유들 때문에 최근 사회운동에서 사회적 정의와 생태적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통적인 노동운동이나 복지운동들이 기후/생태적 이슈를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고, 기후/생태운동 단체들도 사회구성원들의 불평등 상황이 반영된 기후정의운동, 생태정의운동으로 진화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불평등 정책에 집중했던 연구자들은 경제적 불평등을 환경적 불평등으로 확장시키고 있고, 기후/생태 정책에 초점을 두었던 연구자들도 정의로운 전환을 확장시켜 ‘생태적 경계선’이 아니라 ‘생태-사회적 경계선’으로, ‘생태적 티핑 포인트’가 아니라 ‘생태-사회적 티핑 포인트’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노동정치와 녹색정치가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하고 공동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면 바로 이런 이유들로 그 정당성을 부여해줄 수 있다. 다시말해 시민 유권자들의 관점에서 노동정치와 녹색정치가 별개로 가서는 미래사회를 열 수 없고, 당장의 심각한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평등 위기와 기후위기는 따로 풀리지 않는다“는 점을 더 많은 시민들, 더 많은 유권자들과 공감하게 될 때, 그렇다면 노동정치와 녹색정치는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받게 되지 않을까?"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