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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언론보도
[시사인] 이유진 소장 인터뷰 “좋은 기후위기 기사 응원해줘야 한다”

 

"강의에 가서 기성세대들에게 탄소중립 그래프를 보여주면 나오는 첫마디가 ‘그게 되겠어?’다. 1년에 몇억 톤씩 탄소를 배출하는데 ‘0’으로 급하강하는 곡선을 보면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기성세대들은 어렵다는 단어부터 떠올리는 거다. 그런데 그런 반응을 부수는 게 청소년들이다. ‘1.5℃ 넘으면 안 된다며? 탄소중립 해야 한다며? 그럼 해야지. 뭘 망설여?’ 이렇게 말한다. 그레타 툰베리가 없었으면 전 세계 140여 개 국가가 이렇게 탄소중립을 선언할 수 있었을까? 툰베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그렇게 째려보지 않았으면 사람들이 겁이라도 냈을까? 그 수많은 망설임 앞에서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만든 게 툰베리와 청소년들이다. 전문성이 없다는 건 편견이다. 이들 활동의 가치를 조명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으로 개인의 실천만을 강조해온 보도들이 시민들에게 좌절감과 죄책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온실가스 인벤토리(온실가스 배출원과 배출량을 목록화한 자료)를 살펴보며 사는 건 아니지 않나. 어느 영역에서 얼마나 탄소가 배출되는지, 누가 더 많이 책임져야 하는지 사람들은 다 알지 못한다. 그러니 과도하게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게 될 수도 있다. 더 큰 책임이 있는 주체가 더 많은 의무를 지도록 언론이 길을 잡아주면 좋겠다. 행동하는 시민들이 괴로워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