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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권의 그린컬러] 글로벌 경제의 분열을 넘어 기후대응을 위한 경쟁으로

2024년 세계는 더욱 분열하고 갈등하고 경쟁할 기세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분열과 갈등의 그림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학살, 한반도의 적대적 환경 조성 등 지정학을 넘어 사실 경제 분야에 더욱 짙게 깔렸다. 미-중 경제전쟁을 계기로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조 공급망의 글로벌 분열과 재편은 올해에도 더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의 5G 기술 도입을 전 세계적으로 봉쇄해 왔던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는 중국의 14나노 이하 반도체 개발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시켜 왔다. 최근에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 마이크로 컨트롤러, 아날로그 칩, 전기차용 개별 반도체 기기 등에 활용되는 기존 성숙공정 반도체까지 중국을 봉쇄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 반도체 설계관련 오픈소스 기술까지 중국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려는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 연구소 폐쇄를 압박하는 등 사실상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